취업지식(공기업면접, NCS)

[취업 정보] 서울교통공사 면접 컨설팅 후기_2020년 하반기

이회장_Owner Lee 2020. 10. 25. 16:19

시작
작년에 함께 입사한 승무사업소 동기와 함께
"철도 공기업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탁월한 활동을 실행해보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면접 컨설팅을 준비했습니다.

필자의 경우에는 기존에 공기업 면접과 관련된 노하우북을 저술하기도 했고, 잠깐이나마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했던 경력도 있어 면접에 자신이 있었습니다.
함께 준비한 동기는 공기업 면접 관련 특별한 활동은 없었지만, 워낙 철도 공기업 면접의 진행 방식에 속속들이 꿰고 있었고, 무엇보다 '면접 컨설팅'에 대한 흥미와 실행력이 강해 함께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컨설팅 첫 날, 동기여행을 끝마치고 예약해둔 스터디 카페로 향하던 중, 문득
"컨설팅에 있어 우리의 강점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1. 최근에 입사한 현직자이다=최신 면접 기출 동향에 대해 잘 알고 있다.
2. 둘 다 스피치 학원에 다니지 않고 한번에 합격했다.
3. 둘 다 면접 스터디를 진행하지 않고 혼자 준비해 한번에 합격했다.

정도의 결론이 나오더군요

공기업 면접에 타겟팅한 스피칭을 가르치기보다는
일반적이고 대략적인 내용만 제공하는 학원과는 차별화된 부분이 분명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가 아는 그대로를 정리해 온전히 제공한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습니다.


0. 대상 인원 모집
함께한 동기가 네이버 카페를 통해 인원을 모집한다는 글을 올렸고, 오픈 카톡방을 개설했습니다.

개설 직후 많은 승무직렬 필기 합격자들이 쏟아져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고요한 방 분위기에 흠칫 놀랐고, "이번 합격자들은 별로 간절하지 않은가봐?" 라는 이야기도 오갔습니다 ㅋㅋㅋㅋ

하지만 간과했던 사실은...
오픈카톡방 개설일이 코레일 필기시험 날이었던 것..!

아니나 다를까 코레일_운전직 필기 시험이 끝나자마자 오카방은 시끌벅적해졌고, 저희가 최대 한도로 케어할 수 있는 인원인 6명만 끌고 가기로 했습니다.


1. 첫 만남_2020년 10월 20일_구로역 홀릭 스터디카페

사실, 면접이란 건 사람의 타고난 '호감형 인상'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우선! 저희가 모집한 6명은 모두 전형적인 '호감형 인상'의 범주에 들어와있었던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반은 먹고 들어가겠다 싶었지요

이후 서울교통공사의 면접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면접 진행 프로세스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을 제 동기가 진행했고, 저는 면접 스크립트를 준비할 때 어떠한 점에 포커싱해야 하는지, 내용적인 측면에서 설명했습니다.

이후에 면접 합격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주는 '톤'에 대해서도 강조했는데, 이 부분은 잘 이해하신지 모르겠더라구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면접에 임할 때 문장의 끝이 위로 치솟으며, 책을 읽는 듯 딱딱하게 말하는데,
(이런 부분들은 공대, 철도 전문대 출신 면접자들이 특히 심한 편입니다, 전공 자체가 어문 계열의 학문과 많이 동떨어져있기 때문이라고 보여집니다.)

올바른 발성과 자연스러운 톤과 함께 말 끝을 적절하게 내려 끊는 것이 면접관들에게 "나는 다른 사람들과 좀 많이 다르지?"라는 인상을 주는 첫 번째라는 설명을 했습니다.
사실 단기간 내에 톤을 바꾸는 것은 엄청나게 힘듭니다.

"남은 면접 준비 기간동안 아나운서처럼 말하며 지내라"는 조언을 드렸는데, 이게 그나마 단기간 내에 톤을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현실적인 조언이었습니다.

대략적인 설명이 끝나고 각자 준비해온 1분 자기소개를 들어보고 피드백했습니다.
모두 저보다 어린 분들이었고, 면접 경험도 처음인 분들인 만큼 부족한 부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다양하더군요.... 과하게 긴장한 모습을 보이는 분부터 내용적 측면에서 부족함이 느껴지시는 분, 내용은 좋지만 자기소개 스크립트 숙지가 덜 되신 분까지..

1분 자기소개에 대한 피드백과 그 외 궁금한 것들을 답변드리면서 첫 날 컨설팅을 마쳤습니다.
사실 그 날까지는 좀 걱정이 많이 앞섰던 것 같습니다...ㅎㅎ

첫 날 과정이 끝나고 스터디 카페를 나오던 도중 어떤 분께서 "비용은 어떻게 드리면 되나요..?" 라는 말씀을 하시던데..ㅋㅋㅋㅋㅋ
너무 귀여우신 것 아닌가요 ㅎㅎㅎㅎ

스터디 카페 빌리는 비용도 저희가 다! 내는거고, 합격하시면 맛있는 것도 사 드릴테니 합격만 해서 오십시오!!ㅋㅋ


2. 철도공기업_승무직 면접 예상질문 리스트 250제
얼마 전까지 영혼까지 갈아 넣어 완성한 전자책이 있습니다.
면접 준비하던 시절에 "인성+전공+PT를 대체 어떻게 준비해야 하지?" 라는 의문으로 면접 준비일을 불안에 떨던 예전의 저와 같은 철도공기업 취준생들을 위한 전자책이고, 지금은 판매 중개 사이트에서 판매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신경을 상당히 많이 쓴 전자책이어서(또 판매용이기도 하고...) 이것까지 제공해야 할까, 고민이 많았지만 끝내 공개하기로 결정했고, 짧은 면접 준비기간때문에 완성이 되지는 않은 상태로 공유드렸었네요..ㅠ

아직 모든 준비생 분들에게 물어보진 않았지만, 몇몇 준비생분께서, 스피치 학원에서 받아온 자료들 보다도 승무, 운전직에 맞춘 상황면접 문항과 그 외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예상문항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면접이 끝나고 나면 좀 더 자세하게 피드백 받고 부족한 부분을 수정, 보완할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수정할 부분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지만요!^_^ㅎㅎ

 


3. 두 번째 만남_2020년 10월 23일_구로역 홀릭 스터디카페
이 날은 제가 야간근무이고, 제 동기는 비번+실차교육을 받는 날이라, 오후 2시에 만났습니다.
준비생분들을 3일만에 만난 제 감상은...
첫 날과 다르게 단단해진 느낌?
면접에 대해 갖춰진 것이 어느정도 있는 듯 묵직함이 느껴지는 모습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뭔가 크게 해 드린 것도 없는데, 괜시리 뿌듯함이 느껴지더군요!

참, 여성분 한 분이 몸이 너무 아프셔서 참여하지 못해 두 번째 만남은 5명이서 진행했습니다.
오지 못하신 여성분께도 자료는 모두 공유해드렸으니, 몸 조리 잘 하시고 완벽히 준비하셔서 꼭!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본격적인 컨설팅에 들어가면서 'PT 면접'을 '실제 면접장에서 진행하듯' 모의로 진행했습니다.
실제 면접에 등장하는 자료와 동일한 유형의 자료를 준비했고
1. 제공되는 자료를 20분간 해석+발표자료 완성
2. 이후 5분간 발표와 질의응답
의 프로세스로 진행했습니다.

모의 PT 면접이 가장 걱정이 많았을텐데, 다들 잘 해주셔서 놀랐습니다.
첫 날 자기소개때 덜덜 떨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준수한 발표자의 모습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어요

특히 여성 준비생분께서는 제가 드린 면접 예상문항 리스트에 적혀있는 내용인

"PT 면접은 기본적으로 논리력을 평가하는 면접이니, 발표를 시작하며 목차를 먼저 언급하는 것도 좋다"

라고 써놓은 부분을 참고, 반영하셨던 것인지, 발표에 앞서 목차를 나열하시는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목차를 나열식으로 언급하고 자료에 대한 해결안 역시 나열식으로 언급한 건 좋지만, 해결안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법이 언급되지 않아 그러한 부분에 대한 피드백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전제적인 발표 자체는 매우 준수한 편이었어요!

모의 PT 면접 이후에 인성+전공면접을 진행했습니다.
공간이 부족해 실제 면접장과 완전히 동일한 배치는 아니었습니다.

인성 면접에서는 많은 준비를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조금은 극명히 갈렸던 것 같습니다.
인성 면접은 대체로 6~8개의 질문이 주어지는 만큼 전혀 예측하지 못한 질문에 대한 즉각적 답변 구성이 필요합니다.

비슷한 문항 여러개를 한 가지 답변 소재만을 이용해 대응할 수 있도록 키워드 중심의 스크립트 작성, 학습이 필요한데, 완전한 스크립트 자체를 한 글자, 한 글자 온전히 암기하려 하면 예측 불가한 질문에 딴 소리를 하게 되는 것이지요

면접에서는 질문에 대한 포커싱에 실패하고 다른 이야기를 하는 순간 탈락자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키워드 중심의 스크립트 숙달이 그만큼 중요한 부분입니다.

첫 만남에 강조했던 톤의 변화에 대해서는 사실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어떤 남자 준비생 분께서 첫 날과는 완전하게 다른 톤으로 바뀐 것을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단기간에 바꾸기 힘든 것을 해내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일주일을 아나운서처럼 살아라"라는 이야기를 적용하셨던 걸까요?

두 번째 만남의 컨설팅, 그 종합적인 감상은
'긴장하지 않으면 무난하게 합격하는 수준이 되었다'
입니다.

최소 한 번은 더 만나 뵙고 많은 이야기를 해 드리고 싶었는데, 저희의 불규칙한 교번 근무 특성상... 두번째 컨설팅으로 모든 걸 마무리 하기로 했습니다..ㅠ

특히 요즘 전자책을 쓰면서 철도 공기업 면접과 관련한 디테일한 사항들을 많이 정리해 두었는데, PDF파일로 공유만 해 드리고, 만났을 때에 강조하여 말씀드린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아서 더 아쉬움이 남습니다...

6명의 준비생 모두 꼭! 합격하셔서 동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꼭 "합격했습니다!" 라는 카톡을 단체방에 남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맛있는 것 사 드릴게요!!^_^

절대적인 행운을 빌고, 무한한 행복을 기원합니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