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점차 TV의 역할을 대신한다. 아니, 더 명확히 말하자면, 유튜브의 역할이 TV의 역할을 당연스레 침범하는 중이다. TV는 유튜브를 대체할 수 없지만 유튜브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TV를 대체하고 있다. 약 5년 전만 해도 그 공신력 있다는 공중파 뉴스에서 개인 인터넷 방송에 대해 우려 섞인 비난을 하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콘텐츠 다양성에 대한 긍정적 효과 대신에 자극적 콘텐츠에서 비롯되는 부정적 현상에 초점을 맞춰 편향적인 비난을 하는 모양새였다. 뭐랄까,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빠른 속도로 세력을 불리는 2인자에게 위기감을 느낀 조직 보스의 귀여운 시기심처럼 느껴졌다. 그 귀여운 조직 보스는 끝내 맞이한 위기에 현실을 인지하고 2인자와의 현명한 상생을 선택한걸까 승산이 없다는 걸 알아챘는지, 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