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퇴근이 40분 늦었다. 장애인 시위때문에 퇴근이 늦는 날이 요즘은 거의 매일인 것 같다. 사실 퇴근뿐만이 아니라 열차승무원에게 역사 내 시위는 근무 중 매우 고역이다. 전국장애인연합의 기본권 보장 시위는 많은 이들의 불편함을 전제로 하는 시위인 만큼 큰 의미를 갖는다. 지금껏 당연하게 보장받아야 했던 기본권을 지금껏 철저히 무시당해왔으니 이제부터는 참을 수 없다는 입장인 것이다. 원래 모든 시위나 파업은 세상의 현상유지를 원하는 이들에게 규탄받는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비난의 목소리가 있었고, 심지어 사내에서도 장애인을 '적'으로 간주하는 몰상식한 의견이 꼴에 전략이랍시고 시각자료로까지 제작되었다. 대체 이건 인류애가 박살난걸까 아니면 무언가 결여된 유전자를 물려받았나 싶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